'김치'에 꽂힌 화장품 회사…한국콜마, 'K-소재' 앞세워 글로벌 공략

차세대 화장품 소재로 '김치' 낙점
소재 DB화로 제품군·시장 확장 가속

한국콜마 연구원이 소재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한국콜마

한국콜마가 최근 차세대 화장품 소재로 '김치'를 낙점, 한국 고유의 소재를 앞세워 글로벌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적 소재를 제품 콘셉트에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소재 발굴부터 효능 검증, 제품 적용 사례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장기적 기술 자산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김치 유래 미생물을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문화를 차세대 미생물 자원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화장품 원료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자생식물을 활용한 연구도 핵심축이다. 지난해 12월 국립생물자원관과 체결한 협약으로 제주도와 울릉도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국내 청정 지역에서 기존에 활용되지 않았던 자생식물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발굴한 소재는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고기능성 화장품 분야 핵심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콩과에 속하는 자생식물 고삼의 탈모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고삼추출물이 기존 제품에 쓰이던 합성 성분대비 피부 자극이 적고 안전성이 우수한 점을 확인, 새로운 기능성 원료 '스칼프라임'을 개발했다. 이 외에도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는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의 항노화 효과 세계 최초 입증, 해바라기와 별꽃, 월귤 추출물의 피부 보호 성분을 개발해 특허 등록, 무궁화 향, 제주 산방산 유채꽃향 등을 재현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현재까지 10여종의 자생식물 향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다.

소재 연구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이를 적용 가능한 제품군과 시장이 함께 확장하는 선순환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산 녹두 원료를 담은 비플레인의 '녹두 약산성 클렌징폼'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미국, 중국, 베트남, 프랑스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분야와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 고유의 소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K 소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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