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형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AI5'의 설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머스크 CEO는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AI5 칩 설계는 거의 완료됐다"며 "AI6 칩 (설계)도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AI7, AI8, AI9 등 칩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9개월 설계 주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간 3년가량이 소요됐던 AI3·AI4의 개발·양산 주기를 AI5부터 대폭 단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AI 시리즈 칩은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 AI 모델 등을 구동하는 고성능 칩이다. 머스크 CEO는 자사 AI 칩에 대해 "단언컨대 세계 최고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의 AI5칩 설계 완료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실적 개선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와 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동 예정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등에서 2~3나노(㎚·10억분의 1m)급 선단 공정을 통해 테슬라 칩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AI5 일부 물량과 AI6가 테일러 공장의 주력 생산 품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 당시 "삼성전자와 TSMC 모두 AI5 작업을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AI5 생산 참여를 공식화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AI5 물량이 TSMC에 할당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머스크 CEO가 세계 최대 물량과 9개월 단위 설계 주기를 공언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소화해야 할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