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민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6일 서울 회현 본사 비전홀에서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생산적·포용금융,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천명했다.
이날 워크숍은 그룹사 대표와 전 임원, 은행 본부장·부서장, 그룹 우수직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시작으로 지난해 그룹 성과 리뷰, 올해 중점 전략방향 공유, '우리금융인상' 및 우수직원 시상,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장학생 국악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임 회장은 완전민영화와 자본비율 제고,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이뤄낸 지난 3년을 '제1막'으로 평가했다. 올해를 본격적인 '제2막'의 출발점으로 삼고 그룹 전체의 경쟁력 확보에 전 계열사가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임 회장은 우선 생산적·포용금융의 실행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완성도 높게 실행해 성과를 내느냐다"며 "퍼스트무버(First Mover)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실행의 완성도를 높여 그룹과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금융그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회현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6년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생산적금융·AX선도·시너지 창출 등 3대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특히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분야라며 우량 사업 선점,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효율화, 새로운 리스크관리 체계 정립을 통해 산업 성장과 기업 혁신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경쟁그룹을 앞서 나가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용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조했다. 개인신용대출 금리 연 7% 상한제 대상 확대 등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지속 전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이달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지주 별도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 전사적 AX를 제시하며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기준인 만큼, '우리는 AI 회사다'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AX 마스터플랜'에 기반해 내년까지 은행 200건, 비은행 144건 등 총 344건의 유스케이스(Use-Case)를 실행하고,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세 번째 전략으로 완성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시너지 강화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 간 협업을 기반으로 비은행 수익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마무리 메시지에서 "금융환경은 빠르게 변하지만 금융의 본질인 신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신뢰와 진정성, 그리고 절박함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포용금융과 소비자보호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금융인으로서의 중심과 본분을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