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동우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AI 기술혁명은 노동자에게 실직의 공포가 아니라 능력 향상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보고는 대통령 업무보고에 이어 산하 공공기관의 연간 정책 추진 방향을 국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기술 발전이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정부와 공공기관의 책무"라며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공공기관이 정부와 원팀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출생·고령화에 대해선 "노동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국가적 비상사태"라며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가 배제되거나 낙오돼서는 안 되며, 새로운 일자리에 조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AI 산업전환과 일자리 포럼' 최종 보고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7 조용준 기자
정부는 이를 위해 청년·중장년·취약계층 등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AI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사람의 일자리'가 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도 정착 지원과 노동권·안전 교육은 물론,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역량 강화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인·구직 미스매치 해소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구직자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AI를 활용한 구인·구직 서비스 고도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창의적인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장애인이 어엿한 직업인으로 설 수 있도록 일자리 기회 확대와 역량 지원 강화, 근로지원인 제도 등을 통해 현장의 장벽을 과감히 허물어 당당히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사용자 책임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노동부는 올해 1분기 내 전 부처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처우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각 기관이 노동이 소외되지 않는 산업 대전환의 청사진을 국민에게 분명히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노동부 산하기관 업무보고는 오전 '산업 대전환'을 주제로 인력 양성과 일자리 지원 분야를 맡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폴리텍대학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잡월드가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노동시장 격차 해소'를 주제로 노동안전과 복지·교육 분야를 맡은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건설근로자공제회 ▲노사발전재단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이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