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키움증권은 12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2026년까지 이어질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지노 홀드율 개선과 여행 부문 회복세, 여기에 리파이낸싱과 캐파 확장, 한일령 반사 수혜 효과까지 더해지며 업종 내 최선호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비수기에도 홀드율 개선 효과가 반영되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12월 지표 약화는 이벤트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되며, 1월 바카라 대회 및 항공편 수 확대 효과로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로도 0.7%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 폭이 크고, 전 분기 대비로는 11.2% 감소하지만 컨센서스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임수진 연구원은 "비수기에도 성수기였던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카지노 사업의 기초 체력은 한 단계 상향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카지노 매출은 1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 전 분기 대비 2.5% 성장이 예상된다. 드롭액이 비수기 영향으로 4.1% 감소했음에도 홀드율이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개선되면서 매출과 이익을 방어했다. 여행 부문 역시 추석 연휴 일정이 10월로 이동한 영향으로 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48.6%, 전 분기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는 12월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단기적으로 횡보 흐름을 보였지만 키움증권은 이를 구조적 둔화가 아닌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했다. 임 연구원은 "방문객 수와 홀드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인당 드롭액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점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인당 드롭액 둔화는 수요 약화보다는 이벤트 요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과 1월에 걸쳐 바카라 대회가 진행되며 VIP 방문 패턴이 분산됐고, 이로 인해 12월 지표상 인당 베팅 규모가 일시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VIP 고객은 통상 연간 3회 내외 재방문하는 구조를 보이는데, 대회 일정에 따른 시점 차이로 12월 지표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는 점에서 구조적 둔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월에는 바카라 대회 개최와 함께 항공편 수 확대 효과가 반영되며 드롭액과 인당 지표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중기적으로는 리파이낸싱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임 연구원은 "올해 중순 리파이낸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금융비용이 연간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절감될 경우, 이는 영업외 비용 축소를 통해 당기순이익 개선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테이블 및 운영 캐파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 여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대외 환경 역시 우호적이다. 환율 약세와 한일령 반사 수혜, 중국인 관광 수요 회복 흐름 속에서 제주 지역의 수요 회복 속도가 내륙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제주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약 80%에 달해 내륙 대비 수요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지역별 수요 특성은 단기 지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기 실적 가시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