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일제 하락…은값 80달러 돌파 뒤 6%대 ↓

대형 기술주 중심 조정…위험 회피 심리 확대
30일 FOMC 의사록 공개
국제 은값, 사상 최고치 경신 후 6%대 하락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025년 마지막 주의 첫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다.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3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77포인트(0.16%) 내린 4만8632.2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91포인트(0.32%) 하락한 6908.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5.749포인트(0.58%) 미끄러진 2만3457.347에 거래 중이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으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1.32% 하락세다. 브로드컴은 0.64%, AMD는 0.28% 내리는 중이다. 오라클은 0.18% 약세다.

이는 S&P500지수가 지난 26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 마감한 이후 나타난 흐름이다. 올해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18% 올랐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5%%, 22% 넘게 뛰었다.

월가는 현재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 구간에 있다. 통상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을 산타 랠리 기간으로 보는데, 1950년 이후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78%의 확률로 상승했으며 평균 수익률은 1.3%였다.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30일 오후 2시 공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FOMC 위원들의 경제 전망과 내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Fed는 지난 10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3.5~3.75%로 조정했다.

올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AI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역시 투자자들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머니팜의 리처드 플랙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6년에도 'AI가 거품인가'라는 질문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남을 것"이라며 "현재 투자 규모와 혁신 속도를 볼 때 회의론자들조차 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는 약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1%,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46%로 전거래일 보다 각각 1bp(1bp=0.01%포인트) 내린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은 가격은 투기적 거래 확대와 공급 부족 우려로 온스당 80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 약 6.43% 하락 중이다.

국제부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