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이병렬기자
안전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최우선 가치다. 그러나 백성현 충남 논산시장은 "재해와 사고만을 말하는 안전은 반쪽짜리 논리"라고 선을 그었다. 전쟁을 막을 힘이 없는 안전은 결국 시민의 생명도 지켜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백 시장은 논산이 추진 중인 국방산업을 "미래 가치이자 생존 전략"으로 주장하며, 이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반대 목소리를 비판했다.
백 시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방산업을 둘러싼 지역 내 논란에 대해 "무엇이 더 우선적인 가치인지 판단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안보와 생명은 실패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국가적 가치이며, 생명은 누구나 존엄하다"면서도 "그러나 안전은 재해나 사고로부터의 안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쟁으로부터의 안전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산시가 추진하는 국방산업 클러스터에 대해 "논산의 미래 가치이자 생존 전략"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이 미래산업을 힘으로 누르거나 정치적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면 이는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개인의 반대는 있을 수 있으나, 대다수 시민이 원한다면 대의를 따르는 것이 바른 태도"라며 "권력은 행사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라고 주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은 명령이 아니라 신뢰의 실천이며, 정책은 통제가 아니라 희망이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백성현 논산시장 SNS글
백 시장은 미국의 세계적 국방도시인 헌츠빌을 언급하며 "무기·정보·우주사령부가 집적된 레드스톤 아스날에는 수만 명이 근무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츠빌, 논산은 왜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안전하고 양질의 일자리라는 생존적 판단 때문"이라며 "영주시는 되고 논산은 안 된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 안전은 장소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 시장은 "국방 무기 산업의 안전은 국가 기관이 관리하며, 재래식 무기 생산은 전쟁을 막기 위한 최고의 예방적 안보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백 시장은 대통령의 '재래식 무기 생산을 통한 국방 4대 강국' 국정 기조를 언급하며 "논산시는 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된 분열과 갈등으로 논산의 미래를 망치지 말라. 논산은 숲을 헤쳐 나가기도 바쁘다"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쪽박은 제발 깨지 말라"고 호소했다.
특히"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논산 시민은 국방산업 도시 논산을 환영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세수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 다시 모집이 있을지 기다리는 청년들은 지금도 절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