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은 무죄'…정희원 논란 속 주문량 폭증, 이유는?

정희원과 협업 '햇반 라이스 플랜' 대폭 할인
얼굴 들어간 패키지 교체 위한 재고 소진

'저속노화' 열풍을 일으킨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사생활 논란으로 대외 활동을 접은 가운데 CJ제일제당이 그와 협업해 출시한 '햇반 라이스플랜'의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오후 네이버의 CJ제일제당 브랜드스토어 실시간·일간 판매 순위를 보면 정 대표가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햇반 라이스플랜' 제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CJ제일제당이 정 대표 얼굴과 이름이 담긴 기존 햇반 라이스플랜 제품의 할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

구체적으로 판매 1위인 '햇반 라이스플랜 통곡물밥(130g)' 36개입 제품은 정가(7만7400원)보다 약 61% 할인된 2만9990원에 판매 중이다. 할인가 기준 통곡물밥은 1개당 약 830원으로, 같은 용량의 백미만 들어간 '햇반 작은공기' 36개입(3만6000원·개당 1000원)보다도 약 17% 저렴하다.

네이버의 CJ제일제당 브랜드스토어에는 "현재 예상보다 많은 주문이 접수돼, 출고 및 배송이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문이 게재돼 있다.

매일유업의 렌틸콩 저당 두유

매일유업 '렌틸콩 저당두유'도 50% 할인

매일유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매일유업 또한 정 대표와 협업해 출시한 '렌틸콩 저당두유' 24개입을 자사몰 기준 기존 3만8400원에서 50% 할인한 1만8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 역시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업계는 '윤리적 소비' 만큼이나 '합리적 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많아 제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하다 퇴사한 정 대표는 2023년부터 저속노화 개념을 알리며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위촉연구원으로 일하던 30대 여성과 불륜 의혹에 휩싸이며 서울시 건강총괄관에서 물러나고, 라디오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등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정 대표는 스토킹을 당했다며 이 여성을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며 정 대표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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