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연관 의혹에 대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는 개인적으로 차 한 잔 마신 적도 없다"고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지선 총괄기획단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의원은 26일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 1번지'에서 "한학자 총재를 만나신 적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야인 시절에 여러 명이 같이 한 번 (통일교) 시설을 보고 온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절이) 천정궁인지 뭔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통일교 행사의 경우 주로 언론사 기자들을 통해서 참석 요청들이 많이 와서 참석을 제가 몇 번 했다"며 "저도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외교통일위원장 때 갔던 기억이 있고 원내대표 때도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직함이 있는 사람들을 주로 오라고 하는데, 그런 행사장에서 먼발치에서인가 본 적은 있는 것 같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1 대 1로 차를 마신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거듭 통일교 연루 의혹을 일축했다.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후원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후원금 내신 분 중 제가 모르는 분이 굉장히 많다"며 "그래서 정치 시작 이후 제게 후원금을 낸 이들을 찾아보라고 보좌진한테 지시해놨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제가 털릴 게 있었으면 벌써 100번도 더 털었을 것"이라며 "아무것과 (통일교와) 관련이 없는데도 민주당이 뭔가 있는 것처럼 자꾸 얘기해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통일교 특검'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하면서 '침대축구'만 하고 있다"며 "통일교 특검을 빨리했으면 좋겠다. 말만 하고 시간 끌고 피하지 말고 빨리 특검을 해서 관련된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