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코스피 4120선 탈환…삼성전자 '신고가' 경신

코스피, 외인·기관 '사자' 상승 마감
코스닥도 강보합세로 마감

26일 코스피는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41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강보합세로 마감해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1% 오른 4129.6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3% 뛴 4130.37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4143.14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763억원, 388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조2104억원을 팔아 치웠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였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3%대 급등하면서 그 영향이 국내 증시로 확산됐다. 전기·전자 업종이 전장보다 2.77% 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 규모는 약 1조7000억원, 4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는 5.31% 뛴 11만7000원으로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1.87% 올라 59만9000원에서 마감했다.

그 외 업종을 살펴보면 제조(1.17%) 전기·가스(0.49%) 부동산(0.21%)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나머지 오락·문화(-2.25%) 화학(-1.85%) 일반서비스(-1.82%) 건설(-1.76%) IT서비스(-1.72%) 금속(-1.65%) 섬유·의류(-1.62%)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또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0.06%) 외에 LG에너지솔루션(-1.79%) 현대차(-1.04%) HD현대중공업(-1.35%) KB금융(-1.19%) 두산에너빌리티(-3.03%) 기아(-0.99%)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0.49% 오른 919.67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0.62% 오른 920.9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해 한때 913.85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9억원, 346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370억원을 내다 팔아 수급 균형을 이뤘다.

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2.60%) 기계·장비(0.79%) 비금속(0.73%) 화학(0.65%) 제약(0.61%) 전기·전자(0.46%) 제조(0.41%)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류(-2.20%) 오락·문화(-1.97%) 운송장비·부품(-1.66%) 건설(-1.43%) 종이·목재(-1.38%) 운송·창고(-1.33%) 통신(-1.2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알테오젠(2.09%) 에이비엘바이오(6.13%) 리가켐바이오(4.35%) 코오롱티슈진(1.90%) 삼천당제약(1.61%) 등 바이오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89%) 에코프로(-0.31%) 레인보우로보틱스(-1.87%) HLB(-1.0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한산한 거래량 속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 예탁금이 80조원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자본시장부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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