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기자
자영업자의 카드매출 누락 문제를 줄이기 위한 정산 서비스가 출시된다. 핀브릿지 홀딩스는 카드 결제 후 수 분 내 입금이 이뤄지는 카드매출 정산 서비스 '도움페이'를 내년 1월 정식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카드 정산 시스템은 카드사별로 입금일과 입금 시간이 서로 달라, 자영업자가 매출과 입금 내역을 즉시 대조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카드 승인 이후 실제 입금까지 2~3영업일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고, 주말이나 공휴일이 포함될 경우 체감 입금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승인 후 취소, 중복 결제 미매입, 카드사 전산 오류 등으로 일부 매출이 누락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미입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카드사, PG사, 정산 대행사 등에 각각 문의해야 하는 점도 자영업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소액 매출의 경우 확인 비용과 시간 부담으로 인해 누락을 인지하더라도 그대로 넘어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움페이'는 카드 승인과 동시에 정산이 이뤄지는 구조를 적용해 이러한 문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승인과 입금 시점을 일치시켜 카드사별 정산 일정 차이로 인한 지연이나 누락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낮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일부 즉시 정산 서비스가 금융 대출 형태로 운영되며 신용조회나 기대출 반영 부담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해, '도움페이'는 대출로 인식되지 않는 정산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핀브릿지 홀딩스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카드 결제가 일상화된 환경에서 정산 구조의 안정성과 투명성이 자영업자의 현금흐름 관리에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카드매출 정산 문제가 단순한 편의 서비스가 아니라, 산업 인프라 차원의 과제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