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기자
내년 1월 1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앞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소설 '파친코'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를 취임위원회 위원에 위촉했다.
25일 맘다니 당선인 뉴욕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전날 이 작가가 포함된 뉴욕시장 취임위원회 위원 48명 명단을 공개했다.
'파친코'를 쓴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 연합뉴스
미국에 거주하는 이 작가는 재일 동포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취임위원회는 뉴욕시장 취임식 행사에 대한 의견을 내고 맘다니 당선인과 취임식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뉴욕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맘다니 당선인이 1월 1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뉴욕시청 청사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임 행사를 전후해 시청 인근 브로드웨이 거리에서 시민 수만 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블록 파티(지역 주민들이 주로 거리에서 하는 대규모 파티)가 열린다.
공개 취임 행사에 앞서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시장 임기가 시작되는 1월 1일 0시에 별도 취임 선서를 할 계획이다. ABC 방송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취임 선서를 주재한다.
뉴욕시청에서 열리는 공개 취임 행사 선서는 맘다니 당선인이 속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의 좌장 격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이 주재한다.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주 의원으로 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인 출신의 인도계 무슬림이다. 그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으로 지난달 4일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무슬림이 뉴욕 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