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기자
강원도 속초시가 2025년 상반기 지역 경제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2025년 상반기 경제동향'을 25일 발표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속초 경제는 수출과 고용 지표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이 급감하며 대조적인 양상을 띠었다.
이번 상반기 경제동향의 특징은 수출 부문의 뚜렷한 회복세다. 수출액은 전기 대비 증가율이 대폭 상승하며 최근 2년 중 가장 높은 828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식료와 직접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지역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출·입 금액, 무역수지 증감 추이. 속초시 제공
반면 토지·건축물 거래는 전기 대비 감소했다.
토지거래 면적은 강원특별자치도 및 서울 거주자의 거래량 감소 영향으로 전기 대비 76.11% 줄어든 58만4980㎡로 집계됐다. 건축물거래도 서울 및 기타지역 거주자의 거래량 감소로 전기 대비 44.64% 감소한 1446호로 나타났다.
고용·일자리 현황을 보면 경제활동인구는 전기 대비 4.65% 증가한 4만5000명, 비경제활동인구는 12% 감소한 2만2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기 대비 4.84%P 증가한 67.2%, 고용률은 전기 대비 4.57%P 증가한 66.4%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2.2%P 증가해 1.1%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상승해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됐으나, 구직자 증가 영향으로 실업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상반기 속초 지역 사업자 등록 수는 2만4242명으로 전기 대비 58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명 증가했다. 등록 업태는 부동산임대업, 서비스업, 소매업 순으로 비중이 컸다.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수는 6942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중 한식음식점이 1595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펜션·게스트하우스는 전기 대비 5.17%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대포농공단지 입주업체 수는 124개로 전기 대비 5개소 증가했으며, 생산액은 1250억1600만원으로 전기 대비 1.60% 감소했다.
등록 외국인 수는 1734명으로 전기 대비 4.39%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3% 증가했다. 체류자격은 비전문취업, 유학, 취업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속초시는 외국인 인력 증가가 지역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등록 외국인 수 증감 추이. 속초시 제공
속초시 관계자는 "경제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중소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맞춤형 경제정책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및 경제단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제동향 보고서는 인구, 고용, 금융, 관광 등 총 12개 분야의 데이터를 담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속초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