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권과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정책·홍보 아이디어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총 1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책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금융회사가 보이스피싱 등이 의심돼 계좌개설을 거절한 법인 고객 정보를 금융권에 공유하고, 거래 중인 법인 계좌를 한도제한 계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대포통장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 배종철 참가자가 대상을 수상했다.
오픈뱅킹 등록사실 통지 대상을 명의인 대표 회선에서 명의인 소유 전체회선으로 확대하고, 오픈뱅킹을 통한 출금 요청 시 접속 IP, 단말기 정보 등을 추가적으로 공유해 이상거래 탐지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이정후 참가자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홍보영상 부문에서는 보이스피싱의 교묘한 수법을 낚시에 비유할 수 있도록 페이퍼 아트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한 최미성 참가자가 대상을 수상했다. 인공지능(AI)·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지인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영상을 제작한 김준영 참가자가 우수상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제안된 보이스피싱 예방과 관련한 국민의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실행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보 부문 수상작은 금융회사 영업점 내 모니터·스마트기기,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를 진행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신 공모전 참가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금융위와 금감원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경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