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금융감독원은 22일 국실장 신규 승진 및 전보 등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이찬진 원장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날 조직개편으로 새로 편성된 원장 직속 소비자보호총괄 부문에 문제 해결 능력과 대내외 조율 능력을 갖춘 부서장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이다.
노영후 소비자보호감독총괄국장과 임권순 소비자피해예방국장, 박현섭 소비자소통국장 등이 이번 인사로 소비자보호총괄 부문에 전진 배치됐다. 이들은 향후 이찬진 원장 직속 부서를 이끌며 금융소비자보호 최전선에 설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금융권역의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업무를 통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업권 및 소비자 보호 분야 근무 경험을 두루 갖춘 부서장을 선임국장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담당 분야 업무 경력 등을 통해 전문성을 축적하고 세심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여성 인재를 주요 부서장으로 중용한 점도 눈에 띈다.
정은정 은행감독국장, 김은순 회계감독국장, 장영심 인사연수국장, 박정은 국제업무국장, 문재희 금융교육국장 등이 이번에 발탁된 주요 여성 부서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담당 분야에서 팀장 또는 실무자로 근무하며 뛰어난 업무 능력을 발휘해 온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IT 정보유출, 가상자산 해킹, 주가조작 척결 및 환율 급등 등 현안 대처가 시급한 부서 등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장을 유임시킨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유희준 IT검사국장, 변재은 전자금융감독국장, 심은섭 전자금융검사국장, 전홍균 가상자산조사국장 등이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금감원은 내년 1월 중순까지 팀장·팀원의 이동 인사 등 정기인사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