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예상대로 '사실상 기준금리' LPR 7개월째 동결

로이터 설문조사와 동일

지난 10일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시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물과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 연속 동결했다.

로이터통신과 CNBC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22일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0%,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달 역시 동결이 예상됐으며, 로이터 조사에 응답한 전문가 25명 전원이 동결을 전망했다. 주요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가 변동이 없었던 점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했다.

중국에서는 주요 상업은행들이 제출한 금리를 토대로 LPR이 산출되는데, 기준금리가 장기간 조정되지 않아 LPR이 시중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내수와 부동산 침체 속에서 지난해 10월 LPR을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미·중 관세 갈등이 겹친 올해 5월에도 0.1%포인트씩 추가 인하했으나 이후로는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내년 일정 수준의 추가 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이 내수 확대를 내년 경제정책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의 소비 진작 노력에도 내수 지표는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1.3%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6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된 '솽스이' 기간에도 소비 회복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

국제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