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정부 확보 GPU 4000장 지원…산학연 과제공모 개시

엔비디아 H200 2296장·B200 2040장
시장가격 5~10% 수준 가격으로 제공…학·연은 무상이용

우리나라가 확보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26만장 중 정부 확보 물량에 대한 산·학·연 대상 지원이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학·연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과 서비스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1월28일까지 엔비디아 GPU H200(2296장), B200(2040장)에 대한 산·학·연 과제 공모를 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는 약 1조4600억원 규모의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만3000여장의 첨단 GPU를 확보하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NHN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에 순차적으로 구축 중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1만장의 GPU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먼저 구축되는 H200 2296장과 B200 2040장은 산·학·연의 시급한 AI 수요에 우선 배분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혁신적 AI 서비스와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과제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과제 당 H200은 서버 2대(16장)에서 최대 32대(256장), B200은 서버 2대(16장)에서 최대 16대(128장)까지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최대 12개월까지이며, 일부 물량은 국가 프로젝트에 배정될 수 있다.

각 과제는 ▲기술·사회적 파급효과 ▲AI 생태계 기여도 ▲수요자 역량·준비도와 실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소재기업은 가점을 부여한다.

H200 64장 이상을 사용하거나 B200 32장 이상을 사용하는 대형 과제는 적격성 인터뷰를 추가로 진행한다. 선정 후 GPU 이용 시 학·연은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소·스타트업 등 산업계에는 시장가격의 약 5~10% 수준의 자부담을 부과한다. 청년기업은 추가 50% 할인이 제공된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정부 GPU 구매사업 진행 경과와 공모내용 설명 등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며, 사전에 이용자 불편 사항 등을 개선하기 위해 B200 512장(서버 64대)에 대한 사전 베타테스트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사전 베타테스트 이용자 공모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날부터 진행된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산·학·연에 첨단 GPU 자원을 공급해 혁신적인 AI 연구와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와 혁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IT부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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