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치매검진 문턱 낮춰…이동카·기억플러스 창구 확대

기억동행 이동카 200명까지 2배 확대
기억플러스 창구, 신설·예약 없이 검사

서울 구로구가 어르신들의 치매검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 지원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즉시 검진 창구를 신설한다.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내년 1월부터 '기억동행 이동카' 지원 대상을 2배 확대하고, 치매안심센터 분소에 예약 없이 검진과 상담이 가능한 '기억플러스 창구'를 새롭게 설치해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억동행 이동카’ 이용 모습. 구로구 제공.

'기억동행 이동카'는 병원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치매검진과 진료를 동행 지원하는 서비스다. 치매 진단 이력이 없는 구로구민 중 스스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며, 치매안심센터 직원이 함께 차량에 탑승해 의료기관까지 안전하게 이동을 돕는다. 최근 '2025년 서울시치매관리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치매조기검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는 내년 지원 인원을 실인원 기준으로 기존 10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하고, 복지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치매검진 사각지대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운영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

'기억동행 이동카'를 이용하면 어르신의 자택과 치매안심센터, 검사 협약병원, 안심주치의 병원을 오갈 수 있다. 모든 비용은 무료고, 신청은 전화(02-2612-7041∼4)로 하면 된다.

오류동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 분소(경인로20가길 5, 5층)에는 '기억플러스 창구'가 신설돼 내년 초 운영을 시작한다. 분소는 오류동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자리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인력 부족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기억플러스 창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 당일 치매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경우 선별검사 결과 인지 저하가 의심되면 신속하게 정밀검사로 연계하고, 치매상담 지문등록, 치료관리비 지원 등 각종 서비스를 대기 없이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구로구치매안심센터(02-2612-7041∼4) 또는 분소(02-6952-7056)로 문의하면 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치매 검사나 상담이 필요해도 예약과 이동 문제로 포기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더 많은 분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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