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한국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호조에 이달 1~20일 수출이 43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목표치인 7000억달러 달성까지 169억달러만 남겨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은 4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올해 6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12월까지 7개월 연속 이어지는 것이다.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기자
정부가 연초 목표치로 제시한 70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6831억4600만달러로 7000억달러까지 168억5400만달러만 남겨뒀다. 지난해 12월 21~31일 수출액은 211억달러다. 지난해 수준만 유지하면 7000억달러를 42억달러 이상 웃돌게 된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6.5일로 전년 동기(16일)보다 0.5일 많았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1000만달러로 3.6% 증가했다.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41.8% 늘어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무선통신기기(17.8%)와 컴퓨터주변기기(49.1%) 등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승용차(-12.7%)와 석유제품(-1.0%), 철강제품(-7.7%) 등은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6.5%)과 베트남(20.4%), 대만(9.6%)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미국(-1.7%), 유럽연합(EU·-14.0%) 등은 감소했다.
12월 1~20일 수입은 39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반도체(11.8%)와 기계류(3.5%), 정밀기기(12.5%) 등은 수입이 늘었고, 원유(-3.2%)와 가스(-15.0%) 등은 줄었다.
수입액보다 수출액이 많은 영향에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1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의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696억6100만달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