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경마의 별들이 한자리에… ‘부산경남 경마 연도대표’ 시상

이종훈 마주 첫 ‘최우수 마주’ 선정

300승 대기록과 헌신의 시간 조명

한 해 동안 트랙을 달구며 관중의 숨을 멈추게 했던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은 지난 20일 올해 부산경남 경마 발전에 기여하며 각 분야에서 활약한 경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5 부산경남 경마 연도대표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도대표 시상식은 한 시즌 동안의 경주 성과와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돌아보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들을 기리는 자리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2025 부산경남 경마 연도대표 시상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2025년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번 시상식은 경주로 위에서의 치열한 승부는 물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관계자들의 헌신과 성장을 함께 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경마의 핵심 주체인 마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공로를 공식적으로 기리기 위해 '최우수 마주' 부문이 새롭게 신설됐다. 그 첫 수상자로는 이종훈 마주가 선정됐다.

이종훈 마주는 2025년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로 통산 300승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최다 승수 마주로 이름을 남겼다.

수치로 증명된 성과뿐 아니라, 평소 "경주마는 깨지기 쉬운 크리스털과 같다"고 말하며 말 한 마리 한 마리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온 '말 사랑' 마주로 알려져 이번 수상은 기록과 철학을 함께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부문별 수상도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 조교사에는 올해 최다 승수를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라이스 조교사가 선정됐다. 경마의 꽃으로 불리는 최우수 기수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기량과 꾸준한 성적으로 부경 경마 다승 1위를 지켜온 서승운 기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페어플레이 기수상은 200승 달성과 함께 공정하고 신사적인 경주 운영으로 모범을 보인 다나카 기수가 차지했다. 또 한국 경마의 미래를 이끌 신예 기수를 격려하는 '첫승' 부문에서는 손경민, 남정혁 기수가 생애 첫 승의 기쁨과 함께 기념패를 받았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오늘 이 자리는 어느 한 명의 승자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라, 부경 경마를 함께 만들어 온 모든 주역을 격려하는 자리"라며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통해 경마 관계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년을 마무리하며 열린 이번 연도대표 시상식은 기록 이상의 가치를 되새기며, 부산경남 경마가 걸어온 한 해의 궤적과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비춘 자리로 남았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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