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SG, 러우 종전 가속화에 아스콘 수주 이행 임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종전 협상이 구체화되면서 SG의 우크라이나향 아스콘 수주 계약 이행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러-우 종전 협의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전 이후 곧바로 실행 가능한 수주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크리스마스를 시한으로 제시하며 우크라이나에 종전안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이달 초 모스크바에서는 미국 특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이 진행됐고, 14~15일에는 베를린에서 미국·우크라이나·유럽 핵심 지도자들이 모여 협상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대표단이 마이애미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익일 우크라이나 대표단과도 회동했다. 러시아 측은 3자 회담은 검토하지 않으면서도 "논의는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종전에 대한 협의가 꾸준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에 현지 법인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전 임박은 동사에게 우호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G는 러-우 종전 이후 약 355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향 아스콘 수주 계약 이행을 시작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즉각적인 아스콘 생산이 가능하도록 제반 절차를 이미 마무리한 상태다.

국내 사업 환경 역시 우호적이다. 지난해 아스콘 중소기업 적합업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SG는 관급 수주에 재진입했고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국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 이충헌 연구원은 "관급 수주 재진입으로 안정적인 국내 매출 기반이 다시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 확장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SG는 총 연장 1만6000km에 달하는 인도 라자스탄주 9개 고속도로 및 일반 국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해 시장 조사와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해외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크라이나와 인도를 축으로 한 해외 레퍼런스 확보가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G는 국내 1위 아스콘 제조업체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9개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시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아스콘 생산 법인을 지속적으로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실적의 안정성과 성장성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주목된다. SG는 아스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유해 대기오염 물질을 98% 이상 제거할 수 있는 설비 'SGR+'를 보유하고 있다. 이충헌 연구원은 "SGR+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설비"라며 "환경 규제가 강화될수록 동사의 경쟁 우위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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