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남3구역’ 이주관리 백서 펴내…갈등 해결 노하우 담아

전국 최초 재개발 이주관리 매뉴얼

서울 용산구가 서울시 내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의 이주관리 노하우를 담은 백서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한남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체계적인 이주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한남3구역 이주관리 백서(재개발 이주관리 매뉴얼)’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남3구역 이주관리백서. 용산구 제공.

서울시 내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은 남산구릉지에 노후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복잡한 물리적 환경과 다문화·고령층·외국인 세입자 등의 인구구성으로 일반적인 재개발사업장보다 더 복합적이고 위험한 이주 현장이었다.

이번 백서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추진 과정에 진행된 이주관리 전반을 정리한 기록물로 이주관리 기본 체계, 단계별 이주관리 매뉴얼, 분야별 세부지침, 행정·현장 실무도구 등으로 구성돼 실무 절차와 주요 사례를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현장의 생생한 갈등 해결 사례와 대응 노하우를 집대성해, 향후 유사한 정비사업 현장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이주를 이끄는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무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돌발 변수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담고 있어, 행정의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구는 ‘한남3구역 이주관리 백서’를 주요 정비사업 조합과 유관기관에 배포해 재개발 이주 단계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정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한남3구역은 내년 착공 예정으로 지하 7층~지상 22층, 127개 동 규모, 총 5970가구가 건립된다.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64㎡ 면적으로 서울시 최대 재개발사업장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이주관리 백서는 단순한 사업 기록을 넘어, 향후 도시정비사업에서 이주관리의 방향성과 기준을 제시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며 "정비사업 관계자뿐 아니라 행정기관, 연구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철거현장 모습. 용산구 제공.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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