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심식당’으로 외식 기준을 바꾸다

현장 중심 위생행정 성과
2025 안심식당 운영 평가 전국 1위

안동시가 위생적 외식문화 정착을 이끈 대표 지자체로 평가받았다. 안동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안심식당 운영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안동시 청사

이번 평가는 안심식당 지정제를 운용 중인 전국 225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안심식당 지정 확대 ▲운영·관리 체계 ▲위생 점검 실적 ▲홍보 및 확산 노력 등 5개 분야 8개 항목을 종합 심사해 이뤄졌다. 안동시는 제도 운영 전반에서 안정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안동시는 개인접시 제공, 덜어 먹기 집게·국자 비치, 위생적인 수저 관리 등 안심식당 운영 기준을 형식에 그치지 않고 업소 현장에 실질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정기적인 지도·점검과 함께 업소별 맞춤형 컨설팅을 병행하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특히 시민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안심식당 이용 문화'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 점도 주목받았다. 위생 기준 준수가 업소의 부담이 아닌 경쟁력으로 인식되도록 행정이 조율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안동시의 안심식당 정책은 단순한 지정 확대가 아닌 사후 관리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지정 이후에도 점검과 교육을 지속하며 제도의 신뢰도를 높였고, 이는 시민 체감도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안동시 보건소장은 "이번 전국 1위 성과는 행정의 노력만으로 이뤄진 결과가 아니라 시민과 음식점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심식당 운영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위생관리 수준을 고도화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외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외식 위생 정책이 캠페인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은 가운데, 안동은 '지정→관리→정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현장에 구현해 냈다. 행정의 기준 설정과 업소의 실천, 시민의 선택이 맞물리며 만들어낸 이번 전국 1위는 위생 행정이 생활 문화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안동시 2025년 안심식당 운영 우수 지자체 평가 전국 1위 수상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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