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효과…경기 회복·성장 마중물

시민 1인당 20만 원, 지역경제에 온기 더해
생활비 부담 완화…"연말 지출에 큰 도움"
현장 중심 행정…취약계층까지 촘촘하게

순천시, 시민 1인당 20만 ‘민생회복지원금’ 지난 8일부터 지급했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지난 8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순천시 민생회복지원금'이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 완화는 물론, 연말·연초 침체된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지원금은 시민 1인당 20만 원이 지급되며, 총 580억 원 전액을 시 자체 재원으로 마련해 부채 없이 추진한 점에서 행정의 책임성과 재정 운용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원금은 순천사랑상품권(지류, 1만 원권)으로 지급돼 전통시장, 동네 마트, 식당, 카페, 미용실 등 1만 3840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까지 사용처에 포함되면서 도심과 농촌 지역 모두 체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순천사랑상품권. 독자 제공

시민들은 "연말을 앞두고 식비, 생필품, 병원비 등 고정지출이 늘어나는 시기에 큰 도움이 된다", "자녀 학용품과 겨울 의류를 구매하는 데 부담이 줄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명절 준비,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시기와 맞물려 실질적인 가계 안정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상공인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평소보다 손님 방문이 확실히 늘었다", "상품권 사용이 몰리면서 연말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품권 사용 기한이 이달 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로 설정돼 있어, 연말 소비와 설 명절 준비 수요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지역경제 선순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 현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적 설계로 평가받는다.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되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마을회관·주택 방문 신청 및 지급 서비스도 병행해 행정 접근성을 높였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단순 지급을 넘어 실제 필요한 사람에게 닿도록 배려한 정책", "행정이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순천시는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이 침체한 지역 소비를 단기간에 회복시키는 동시에, 시민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 지역경제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연말과 새해를 앞둔 시점에서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으로 자리 잡으며, 순천시 행정의 실질적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이경환 기자 khlee276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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