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작용기전(MoA)에 대해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특허 등록 통지서를 수령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AR1001의 다중 기전(Poly-pharmacology) 작용 원리가 미국 특허당국으로부터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약의 기업가치는 독점 기간과 기술이전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데 AR1001은 이번 특허 등록으로 두 축 모두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독점권 유지 기간을 실질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또 신약 개발 특성상 출시 시점에 잔여 특허 기간이 짧아지는 특허 절벽 위험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AR1001은 독점권 행사 기간을 2040년까지 확보했으며 국가별 존속기간 연장 제도 활용 시 최장 2043년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임상 3상 성공 후 출시가 이뤄질 경우 출시 후 약 15년 이상 제네릭 진입 부담을 낮추고 가격 정책과 판매 전략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AR1001의 다중 기전 기술력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장기 독점권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LO)에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수명주기관리(LCM)를 위한 추가 특허 출원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R1001은 PDE5 억제를 기반으로 뇌 혈류 개선과 신경세포 사멸 억제를 유도하고 자가포식(Autophagy) 활성화를 통해 독성 단백질 제거를 촉진한다. 회사는 이번 특허 등록이 작용 원리 이론에 그치지 않고 치료 기여 가능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특허는 신약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자산"이라며 "AR1001의 상업화 가치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에서 선급금과 마일스톤, 로열티 조건을 유리하게 설계할 수 있는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 예정 기일은 2026년 2월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