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해양산업 거점으로 확장…‘디에트르 더 리버’ 배후 주거지에도 관심

부산항 신항이 단순 물류 중심 항만에서 해양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거점으로 기능을 확장하면서, 배후도시의 역할 역시 달라지고 있다. 장기간 표류하던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 사업이 사업 방식 전환을 통해 다시 추진되면서, 신항을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변화와 함께 배후 주거지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 사업을 기존 민간투자법(BTO) 방식에서 항만법에 따른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간투자 방식으로는 두 차례 사업자 공모가 유찰되며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으나, 사업 방식을 바꾸면서 행정 절차 단축과 사업 추진 속도 제고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신항의 산업 기능 역시 물류를 넘어 수리·정비·운영(MRO)까지 확장될 기반을 갖추게 됐다.

신항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배후도시에는 단순 물류 지원을 넘어 상주 인력의 생활 기반을 담당하는 정주 기능이 요구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리조선, 정비, 운영 등은 단기 체류보다는 상시 근무 인력이 필요한 산업 구조인 만큼, 신항 인근에서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부산권에서는 신항 접근성과 기존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지역들이 배후 주거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상업·교육·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범방동·녹산 일대까지 생활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부산 강서구 범방동에 공급 중인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부경경마공원역 디에트르 더 리버'는 신항 배후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단지로 거론된다.

단지는 부산신항 산업단지와 차량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확보되어 있으며, 명지국제신도시·에코델타시티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거주 여건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전 세대를 전세형으로 구성하여 월세 부담 없이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구조는, 신항 배후 산업단지 종사자와 같이 중장기 거주를 고려하는 수요층에게 안정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 임대 기간 중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향후 청약 자격을 유지할 수 있고, 청약통장 없이 신청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인근 생활 인프라도 주거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단지 반경 차량 10분대에 스타필드시티 명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2027년 개장 예정인 더현대 부산 등이 자리하며, 명지국제신도시 및 에코델타시티와의 생활권 공유로 쇼핑·교육·여가 접근성이 높다. 단지 앞 수변공원 '녹산고향동산'과 일부 세대의 낙동강 조망도 실거주자 선호 요소로 평가된다.

단지는 특별공급 마감 이후 현재는 일반공급 접수가 진행 중이다. 내년 1월부터는 유주택자 청약 신청이 가능해지며, 이를 위한 사전의향서 접수도 진행 중에 있다. 사전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내년 1월로 예정된 '무순위 줍줍' 가능 시점에 선호도 높은 동호수를 우선적으로 지정 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단지의 견본주택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원에서 운영 중이다.

디지털마케팅부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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