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지구 지켜요'…'2025 광명시 기후주간' 개막

15일까지 전국 첫 기후주간 행사…지자체 최초 기후회의도
박승원 시장 "폐기물 자원화 '자원순환공사' 설립 구상 중"

경기도 광명시가 탄소중립도시를 목표로 내세우며 기획한 '2025 광명시 기후주간' 행사가 13일 광명극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 행사는 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지난해 처음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여는 것이다.

시는 이날 행사의 첫 프로그램으로 전문가·시민 등이 참여한 기후회의를 열어 탄소중립 정책의 성과와 방향을 공유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지방정부 최초로 기후회의인 '타운홀 콥(Town Hall COP)'을 열었으며, 올해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 일정에 맞춰 지방정부 차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의 방향과 실천 전략을 시민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마련했다.

경기도 광명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한 '2025 광명시 기후주간' 행사가 13일 개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기후주간 개막행사인 '기후회의'에서 발제자로 나서 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회의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발제자로 나서 '정책에서 실천으로, 시민과 함께 걷는 탄소중립도시 광명'을 주제로 시의 기후 정책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그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실천을 핵심으로 제도적 기반과 정책을 만들어 왔다"며 "특히 연초 수립한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한 결과 올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의 63.4%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폐기물 자원화와 순환경제를 책임질 '광명형 자원순환공사' 설립 구상도 소개했다. 그는 "자원순환공사 설립으로 재활용·수리·재사용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구조를 갖춰 혜택이 시민에게 다시 돌아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역이 스스로 에너지정책을 실행할 수 있어야 탄소중립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지방정부 권한을 강화하는 '에너지분권 특별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고재경 광명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백순영 광명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 김승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처 공정전환과장이 시 정책과 이행 경과를 공유하고 시민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 청소년 대표 차별화 군이 함께 '기후의병 선언문'을 낭독하고, 최현우 마술사가 기후위기를 주제로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시는 기후주간 행사 둘째 날인 14일에는 ▲기후인권 토론회 ▲ESG 포럼 ▲환경교육 워크숍 ▲에너지 강연 등을,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시민 참여 캠페인 ▲북 콘서트 ▲폐막식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자체팀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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