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리서치 아시아 브랜드 가치 1위 '삼성전자'…2년 연속 정상

대부분 국가서 1위 영향력 확대
2위 아디다스·3위 나이키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조사기관이 아시아 각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브랜드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시장조사기관 닛케이 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브랜드 서베이 2025'에서 삼성전자가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을 포함한 11개국 소비자 7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그 가운데 중국, 대만, 태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8개국·지역의 결과를 별도로 분석해 발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베트남,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서만 1위에 올랐었다. 태국과 인도에서는 2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순위가 상승하며 브랜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리서치는 "삼성이 동남아 전역에서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 리서치는 일본과 해외의 20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나타내는 브랜드 파워와 구매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브랜드 공헌 분석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측정하고 지표화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는 독일의 아디다스, 3위는 미국의 나이키였다. 애플이 4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10위였던 BMW는 5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혼다·소니·도요타·야마하·마이크로소프트의 순이었다.

상위 50위권 안에 든 일본 브랜드는 22개 사로, 전년보다 2개 사가 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 리서치는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존재감이 약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순위를 넓혀보면 중국 비야디(BYD)는 전년 92위에서 81위로, 미국 테슬라는 33위에서 25위로 각각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전기차(EV) 시장의 급속한 확산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독일 폭스바겐은 34위에서 4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국제부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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