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K콘텐츠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이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는 올해로 25주년을 맞는다. 'BCWW, Window to What's Next'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 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대만, 일본, 중국, 몽골, 튀르키예 등 20개국 기업 350여 곳이 참가하며, 미국·싱가포르·태국 등 36개국 바이어 800여 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다.
행사에는 역사상 첫 주빈국으로 프랑스가 초청된다.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와 유니프랑스, 미디어완, 고몽TV 등 주요 기업들이 방한해 공동 제작과 수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콘진원 관계자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 콘텐츠 산업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콘퍼런스에선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인공지능(AI), OTT, 숏폼 등 방송영상 산업의 핵심 이슈를 다루는 열두 가지 세션이 운영된다. 'FAST' 개념을 처음 제시한 미디어 분석가 앨런 월크, 유튜브 TV&Film AVOD 파트너십 총괄 페데 골든버그 등 글로벌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국내에선 김은희 작가, 강윤성 감독, 방송인 송은이 등이 제작 현장 경험을 공유한다.
쇼케이스에선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KBS '은수 좋은 날', 콘진원 AI 영상 지원작 '라파엘' 등이 공개된다. CJ ENM '진짜 괜찮은 사람', MBC '피의 게임', SLL '냉장고를 부탁해' 등 인기 예능 포맷도 소개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넥스트 케이 미디어 페스티벌'은 코엑스 로비에서 펼쳐진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콘텐츠 체험관과 LG·삼성 TV 등 국내 FAST 산업 홍보관이 마련된다.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은 "BCWW는 지난 24년간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이끌어온 대표 행사"라며 "글로벌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K콘텐츠가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