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의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에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실증센터가 구축된다.
시흥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미래혁신기반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 서울대학교, 서울대병원, 한국공학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시흥산업진흥원과 함께 차세대 세포치료제인 'CAR-X' 치료제의 생산·검증 시설을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에 구축하게 된다.
'CAR-X'는 기존 치료제보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더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내 서울대 시흥캠퍼스에는 유전자치료제 자동화 생산설비(GMP)와 66종의 시험·평가 장비가 들어선다.
시는 이번 사업에서 장비와 시설을 공유해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KTR는 품질시험과 분석을, 한국공학대는 전문 인력양성을 맡는다. 시흥산업진흥원은 기업 지원과 성과 확산을 담당한다.
시는 특히 서울대병원이 치료제의 임상 연구를 맡게 되면서 생산부터 임상으로 이어지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GMP 실증시설을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교육-실증-임상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 시설은 공간과 장비, 인력을 공유해 바이오 교육·연구·실증·임상 체계를 갖추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바이오기업 유치와 소부장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배곧-월곶-정왕을 연결하는 다핵형 바이오 벨트 전략을 통해 연구·개발(R&D)과 산업화를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한편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에 종근당과 KTR가 입주를 확정했으며, 지난달에는 진료·연구 융합형 병원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이 착공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사업은 시흥시가 추진해 온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의 실질적 성과"라며 "서울대·서울대병원 등과 함께 산·학·연·병 협력 기반을 마련해 시흥을 국가 첨단 바이오산업의 실증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