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경환기자
지난 21일 오후 전남 순천시 한 레미콘 회사 내 간이탱크에서 작업자 3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구조를 위해 탱크 해체작업을 하고 있다. 순천소방서 제공
지난 21일 전남 순천시의 한 레미콘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혼화제 저장탱크 유해가스 중독(질식) 사고와 관련,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27일 해당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남경찰청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 15명은 이날 오전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 관계자 휴대전화, PC, 유해 물질 취급 및 보관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이 공장에서는 혼화제 저장탱크 내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명이 쓰러지자, 동료 2명이 구조에 나섰다가 함께 유해가스에 중독돼 총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의식이 있는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뒤 결국 숨졌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수사를 통해 시멘트 혼합 탱크 같은 밀폐공간 작업에서 보건 수칙이 제대로 준수됐는지, 또 유해 물질 관리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또 확보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