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27일 코스피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가 상승으로 전환한 덕분이다. 업종별로는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 간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6포인트(0.3%) 상승한 4만5418.0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오른 6465.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78포인트(0.44%) 뛴 2만1544.27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 연방준비제도(Fed) 흔들기에도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했다. 하지만 쿡이 법적 대응으로 맞서면서 트럼프의 Fed 장악엔 제동이 걸렸다.
그러자 시장은 Fed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며 엔비디아 실적에 관심을 옮겼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 만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은 AI 산업의 과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며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3분기 실적시즌 전까지 어느 쪽이 수급 우위를 가져갈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도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대기심리 확산으로 개별 종목별 이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MSCI 리밸런싱 발 수급 조정 여파로 주가 급락이 컸던 조선, 방산 등 주도주들의 주가 되돌림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종 측면에서는 장중 엔비디아 실적 대기심리 확산으로 반도체주들은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여타 업종들도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 간 차별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