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유럽 도시들과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 공동연구

EU 국제공동연구 'DUT 프로젝트' 최종 선정
서울대·현대차 등 참여…스웨덴·노르웨이와 공동연구
인천형 생활권 'i분 도시' 모형 개발

인천시가 유럽 주요 도시들과 함께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나선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유럽연합(EU)의 대규모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의 도시혁신 파트너십(Driving Urban Transitions Partnership) 과제로,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한다. 인천시는 서울대, 인천대, 한국조지메이슨대, 현대자동차, 사이트플래닝 등과 함께 연구에 참여한다.

연구는 인천 고유의 도시 구조와 시민 생활 패턴을 반영해 도보 또는 대중교통으로 'i분' 안에 주요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생활권 모형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15분 도시' 개념을 확장한 'i분 도시(i-minute city)'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15분 도시'는 일상생활의 15분 이내에 생활인프라를 재편성한다는 계획으로 현 파리시장 안 이달고(Ann Hidalgo)의 공약에서 비롯돼 언급됐다.

'i분 도시'는 단순한 도시계획을 넘어 시민이 직접 생활권 경계와 중심지를 제안하는 시민참여형 도시계획 방식으로 추진되며, 이를 기반으로 대학·연구기관·기업이 함께 실험적 계획을 수립한다.

인천시청

인천시는 이미 GIS(지리정보시스템) 시민 설문조사와 15분 생활권 네트워크 분석을 시범적으로 수행했으며, 365일 24시간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시는 특히 스웨덴 스톡홀롬, 노르웨이 로갈란 등 유럽 선도 도시들과 도시 접근성, 교통시스템 전환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달부터 참여기관과 행정적 협력체계를 가동해 오는 10월에는 스웨덴 지방정부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2027년까지 디지털 접근성 분석, 교통시스템 실증 실험, 시민참여형 정책 설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원도심·신도시·섬·농어촌이 공존하는 복합 도시로서 'i분 도시' 모델 정립의 최적지"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정책 역량을 키우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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