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도심 공원에 마련한 체험 논에서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된 나비가 등장했다.
화성시는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공연장 내 조성된 체험 논에서 멸종위기종인 꼬리명주나비가 쥐방울덩굴을 찾아 날아든 모습이 포착됐다고 14일 밝혔다.
멸종위기종인 꼬리명주나비. 화성시가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공연장에 조성한 체험 논에서 발견돼 눈길을 끈다. 화성시 제공
쥐방울덩굴은 꼬리명주나비 유충의 주요 먹이식물이다. 시는 어린이들이 논에서 벼의 성장 과정을 체험하는 '논 산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조성한 체험 논 인근 생태교육 공간에 이 식물을 심었다.
시는 "이번 사례는 도심 지역에서도 자연 생태계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꼬리명주나비가 논 주변 쥐방울덩굴을 찾아오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의 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는 체험 논 및 생태교육공간에서 다음 달 중 관내 14개 어린이집 유아 400여 명을 대상으로 논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며 환경·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논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어린이들은 논 생물 탐구, 식물 관찰, 생태계 보전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김정우 화성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어린이들이 자연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우고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