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율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두고 "전당대회인지 반쪽 반당대회인지, 내란 옹호 잔당대회인지, 상호 배신자 낙인찍기 대회인지 헷갈린다"고 맹비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13 김현민 기자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점입가경"이라고 평하며 이렇게 전했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상반된 발언을 인용하며 비판했다. 그는 "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소란스러운 연설회장에서 '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아직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에서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당대표 후보는 (타 후보를 향해) '편향된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매도하고 당내 동료까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낙인찍었다' '하루빨리 정치적 결단을 내려 자신이 진짜 가고 싶은 길을 가길 바란다'며 사실상 탈당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상반된 발언을 재조명하며 국민의힘의 내부 분열을 강조한 것이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의 추억, 내란의 미몽에서 깨어나 정상적인 정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연설회장의 욕설, 폭언, 소란 행위도 스스로 정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북한의 접경지역 대남 확성기 철거 소식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정 대표는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좋은 조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말씀처럼 (남북 간) 적대적 관계를 내려놓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