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인천에서 11일 열린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농업장관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만나 양국 간 농업 분야의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이 이날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인천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계기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과 양자면담을 갖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은 한일 양국이 지난 4월 실무자급 교류 및 5월 차관급 면담 등을 통해 우호 분위기를 조성한 가운데, 2018년 이후 첫 장관급 소통을 이어간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국은 일반 농업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세계중요농업유산 협력, 일본 국제원예박람회 개최, 한국 음식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한국 농식품의 일본 진출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수석수의관 회의 정례화 및 초국경 질병에 대응한 정보 공유의 확대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농업유산 분야에서도 상호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한일 양국은 유사한 농업 구조와 과제를 공유하고 있으며, 실질 협력을 통해 상호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면담이 양국 간 농업 협력의 폭을 넓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