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KB증권은 8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부동산 관련 손상 부담을 평가이익으로 상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이유는 올해 2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반영해 2025년, 2026년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1.9%, 1.0% 상향했고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이 배경이 됐지만 부동산 관련 자산 손상 약 600억원 반영에도 불구하고 2개 분기 연속 개선 흐름 시현과 해외법인 실적 개선을 반영해 지속가능 자기자본수익률(ROE)를 7.2%에서 7.7%로 올렸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 환경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존재하지만 부동산 관련 손상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9% 증가한 4033억원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45.6% 상회한 것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원인은 투자목적자산 평가손익 1263억원 시현과 해외법인 실적 개선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과 자산관리(WM) 부문 이익은 거래대금 증가와 고객자산 증가 영향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496억원으로 전분기 342억원 대비 회복됐다. 트레이딩 및 상품 운용 손익은 보유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50.7%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손상 약 600억원 반영으로 별도 이익은 2341억원을 기록했으나 연결 대상 수익증권과 해외법인 이익이 반영되며 연결 이익은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 "1분기에 이어 손상 부담을 평가이익으로 상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