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28분 만에 불길'…완도 앞바다서 어선 화재

화염에 휩싸인 기관실, 선원들이 직접 진화
해경, 재발화 방지 조치…"원인 규명" 착수

전남 완도군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승선원들이 신속히 대응해 불을 자체 진화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5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8분께 완도항 남동쪽 약 5.1km 해상에서 40톤급 근해채낚기 어선 A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당시 선장과 선원 등 총 12명이 승선해 있었다.

전남 완도군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완도해양경찰서 제공

A호는 이날 완도항을 떠나 조업을 위해 항해하던 중 기관실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선내에 비치된 휴대용 소화기를 이용해 승선원들이 신속히 대응한 끝에 자체 진화됐다.

해경은 화재 신고를 접수한 직후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완도구조대 등 가용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완도해경은 선내 화재 진압 상황을 확인한 뒤, 승선원 전원을 선수 갑판 등 안전한 위치로 신속히 대피시켰다. 이어 선내 잔불을 정밀히 점검하고,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한 추가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해경 및 관련 기관의 현장 감식을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며 "승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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