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광명시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철산상업지구 로데오거리에 '쿨링포그(cooling fog)'를 설치·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광명시가 철산상업지구 로데오거리에 설치한 쿨링포그. 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로데오거리 일대에 총 16개의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광명시 제공
'쿨링포그'는 정수 처리한 수돗물을 특수 노즐을 사용해 빗방울의 약 1000만분의 1 크기의 미세 안개로 분사하는 장치다. 분사된 안개가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면서 주위 온도를 약 3~5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시는 경기도의 폭염 저감시설 설치사업을 통해 확보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쿨링포그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한 쿨링포그는 철산상업지구 로데오거리 동측에 기둥(미스트폴) 형태 4개, 관(미스트바) 형태 12개 등 총 16개다. 미스트폴은 가로등 주변에 설치하고, 미스트바는 벤치 상단 가림막에 부착해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
시는 이번 주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며,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3분 가동 후 1분 휴식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폭염특보와 열대야 등 기상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