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강성수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시민 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석해 광주선수단과 함께 태극기 및 대회 홍보기, 참여 국가 국기 등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오는 9월 5일 개막 예정인 '광주 2025현대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장과 수송·숙박 등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는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을 주제로 전 세계 90여개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약 1,300명의 비장애인 및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해 스포츠를 통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이번 대회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돼 광주의 민주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회 준비를 위해 시는 양궁장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경기장 폭을 20m 확장하고,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전용 구역을 마련하는 등 포용적인 스포츠 환경 조성에 힘썼다.
선수단 편의를 위해 12개 호텔 800여개 객실을 확보하고, 총 372대의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특장차량도 별도로 준비했다.
조직위는 오는 8일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와 NOL인터파크 티켓에서 대회 관람권 티켓 사전예매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예매 기간에는 정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친환경 가치를 강조한 이번 대회는 '노 플라스틱, 예스 966' 슬로건 아래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텀블러 사용, 일회용품 최소화, 재활용 캔 사용 등 지속 가능한 실천을 추구한다.
또 양궁 저개발국가 10개국 선수 15명을 초청해 국제 스포츠 교류의 폭을 넓히고, 선수들에게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1인당 400만원 상당의 체재비와 항공료, 숙박, 장비 등을 지원하며 선수들의 역량 강화를 돕는다.
오는 11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자 발대식도 열린다. 자원봉사자들은 경기 운영·지원, 안전관리, 통역 등 다양한 분야에 배치돼 활동한다.
전은옥 문화체육실장은 "대회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세계 스포츠 도시 광주의 위상을 보여줄 것이다"며 "2025년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시민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정성껏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연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 개최를 광주의 도시마케팅 계기로 삼아 국내외에서 더 많은 사람이 광주를 알고 찾아올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경기장에 나와 응원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광주 세계양궁대회에는 지난 4일 기준으로 비장애인대회에 76개국 739명, 장애인대회에 43개국 427명의 선수단이 등록했으며, 최종 엔트리는 오는 15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