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사장 심규선)은 오는 12일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광복 80주년과 역사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귀환'을 개막한다.
이 특별전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해방을 어떻게 맞이했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역사적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조명한다.
재단은 지난 10년간 수행한 연구와 피해자 구술, 수집 유물 등 성과물을 영상과 사진, 미디어아트로 풀어냈다.
전시는 대한해협을 건너는 통통배 여정을 미디어아트로 재현한 공간에서 시작되며 △해방의 순간 △돌아온 사람들 △남겨진 사람들 △영혼이 된 사람들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귀환 과정과 생존, 그리고 유해 봉환 등 미완의 과제를 다룬다.
특별전 개막식은 8월 11일 오후 2시 피해자 유족과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일반 관람은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가능하다.
또 특별전 연계 프로그램으로 '해방과 귀환, 그 뒷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이 마련된다. △이연식 일본 소피아대 교수의 '광복 후에도 피할 수 없었던 강제동원 피해의 연속성'(8월 23일) △안세홍 사진작가의 '지층(地層)의 기억을 더듬다'(8월 30일) △최정은 한국외대 강사의 '지속하는 삶, 남겨진 상흔'(9월 6일) 등 총 3강으로 진행된다. 강연은 토요일 오후 2시 역사관 6층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리며, 고교생 이상 누구나 사전 예약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심규선 이사장은 "이번 특별전은 광복의 기쁨뿐 아니라 외면해서는 안 될 역사적 과제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 80년 '돌아온, 남겨진, 그들의 이야기' 특별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