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기자
아리랑 7호(다목적실용위성 7호)가 9월 중순 남미 기아나우주센터로 옮겨 발사 준비 후 11월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베가(Vega)-C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 완료된 세계적 수준의 고해상도(해상도 0.3m 이하) 광학관측위성인 아리랑 7호의 운송 전 검토회의(Pre-Ship Review)를 23일 개최했다.
아리랑 5호의 전자파 시험 장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아리랑 7호는 2016년 8월 사업에 착수해 2019년 4월 상세설계와 2023년 12월 위성체 총조립 및 우주환경시험이 모두 완료돼 현재 보관모드로 전환,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운송 전 검토회의에서는 위성 조립·시험의 결과, 위성 상태 점검 결과, 발사준비, 지상국 준비 및 초기운영 준비 현황 등을 점검, 위성개발을 마무리하고 발사 가능 여부를 최종 확인했다.
이후 아리랑 7호는 9월 중순 발사장인 남미 기아나우주센터로 운송, 위성 상태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 결합 등 약 한 달간 발사준비를 거쳐 11월 중 아리안스페이스사의 Vega-C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Vega-C는 1∼3단은 고체연료, 4단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4단 발사체로 700㎞ 고도기준 약 2.3t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다.
발사 후에는 목표 궤도에 안착한 뒤 약 6개월간의 초기운영과 검·보정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위성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형열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연구소장은 "아리랑 7호는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초고해상도 광학관측위성 기술개발 역량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우리나라가 세계 중대형급 위성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아리랑 7호가 발사되면 0.3m 이하의 고해상도 광학카메라 및 적외선(IR) 센서를 통해 재해·재난·국토·환경 감시 및 공공안전, 도시 열섬현상 등에 활용될 세계적 수준의 고품질 위성영상을 공공 및 민간 등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