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용지표 '역대 최고'… 상용근로자 100만명 첫 돌파

올해 6월 기준 15세이상 고용률 59.0%

15~64세 고용률 68.5%, 모두 상승세

전폭적 투자 유치, 인재양성 결실 분석

부산의 고용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용근로자 수도 처음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올해 6월 기준 지역 고용지표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고용률과 상용근로자 수, 취업자 수 등 주요 지표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59.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월드컵·아시안게임 특수가 있었던 2002년 당시 58.8%보다도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다. 15~64세 고용률도 68.5%로, 역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의 6월 취업자 수는 17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다섯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용근로자 수는 100만300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6만3000명(6.7%) 늘어난 수치로 7대 특별·광역시 중 증가 폭이 가장 크다. 반면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는 3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6000명 줄어 자영업자들이 안정적인 임금근로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고용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은 6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24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과 더불어 취업자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 같은 고용 회복세를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인재 양성 정책의 성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3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으며 민선 8기 들어 누적 투자 유치 실적은 14조원에 이른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 연구개발(R&D)센터 유치에 성공하며 지식서비스산업 중심의 고용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도 성장세다. 최근 2년간 4237억원을 R&D에 투자했고, 해양수산 인공지능(AI) 관련 과제 중 34.5%를 수행하며 수도권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디지털 산업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도 2026년까지 총 1만명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내 민간 고용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청년, 중장년이 연결되는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고용 안전망을 공고히 하고 민간 중심의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힘줬다.

부산시청.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