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없인 지방도 없다'…전남도의회, 대학 현장점검

순천대·순천제일대·청암대 방문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지역 대학과 지역사회 간 상생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해 본격적인 현장 점검에 나섰다.

기획행정위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순천대학교, 순천제일대학교, 청암대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동부권 지역대학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청년 인재 육성과 지역 정주 여건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역 대학과 지역사회 간 상생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해 전남 동부권 대학을 방문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이번 현지 활동은 청년층 유출과 지역 산업 위축, 학령인구 감소 등 지방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 속에서 지역대학이 지역 회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기 위한 제도적·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첫날 순천대를 찾은 위원들은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추진 현황을 청취하고,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항공 등 지역 전략 산업에 맞춘 특화 교육과정을 점검했다. 특히 공동실험실습관을 찾아 시뮬레이터 등 최신 교육 인프라와 현장 맞춤형 실습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직접 살폈으며,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교육자치 기반 확대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이튿날 순천제일대를 찾은 위원들은 AI 기반 스마트 제조혁신 선도 인재 양성 현황과 평생교육허브센터 운영 실태를 청취하고, 전문대학의 산업 밀착형 교육체계와 산학협력 성과에 주목했다. 위원들은 "전문대학은 농식품, 관광, 중소기업 등 지역 산업과 직결된 현장형 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남형 산업교육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청암대에서는 보건·복지·웰니스 분야 특화 학과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치유·힐링 중심의 교육모델과 지역사회 기여 성과를 살폈다. 위원들은 "청암대는 간호·보건계열을 중심으로 실용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온 지역밀착형 대학이다"며 "삶의 질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해온 만큼 전문대학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기획행정위는 이번 현지 활동을 통해 지방대학 혁신과 지역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강문성 위원장은 "지역대학 없이는 지방도 없다는 인식 아래 도의회가 지역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며 "대학과 지자체, 산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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