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정 전남도의원, '조도 교통사각 해소' 강력 촉구

178개 섬 '교통 대동맥' 연결 필요성 커져
건의안, 본회의 최종 의결 후 정부 등 전달

전남도의회 김인정 의원(더불어민주당·진도)이 대표 발의한 '국도 18호선 기점 변경 및 신조도대교 건설 촉구 건의안'이 11일 전남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건의안은 진도군 조도 지역의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해 현재 고군면 고성리에서 시작되는 국도 18호선 기점을 조도면 여미리로 변경하고, 신조도대교 건설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인정 전남도의원.

조도는 178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새 모양을 형성하는 지역으로, 연간 9만대의 차량과 21만명이 왕래하지만, 선박만이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이에 따라 기상 상황에 따라 사람과 물자 이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선박 운항의 13.8%인 774회가 결항하면서 쑥·톳·멸치 등 연간 3,500여t의 농수산물 적기 수송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2,700여명의 조도 주민들은 응급의료 상황에서 생명과 직결되는 이송 문제와 학생들의 교육기회 제약 등 기본적 생활권을 위협받고 있다.

김 의원은 "국도 18호선 기점 변경 및 신조도대교 건설은 지난 20대 대선과 이번 21대 대선에서 반영된 지역민의 오랜 숙원이다"며 "이제는 정치적 공약을 넘어 국가적 책무로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내 다른 도서지역들은 연륙·연도교 건설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지역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며 "조도지역도 이젠 선박에만 의존하는 교통환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교 건설은 국토의 말초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전체가 균형을 이루는 성장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다"며 "조도 주민들의 교통·의료·교육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임위 심사를 통과한 건의안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대통령실과 국회,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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