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尹 자택 압수수색…조태용·임종득도 대상

오후 3시 김태효 전 차장 소환조사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외압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등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11일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윤 전 대통령 사저 앞. 연합뉴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대해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압수수색영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 혐의"라며 "채상병 기록과 관련해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하고, 그 이후 수사 결과를 변경하는 그 과정 전체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로 고발된 상황"이라고 했다.

정 특검보는 "압수수색 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하면 당사자 없이도 압수수색이 가능하다"며 "현재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으로 전날 새벽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등의 주거지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전날 특검팀은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3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이날 회의서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최초 보고됐고, 그 내용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알려졌다"며 "당시 회의에서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 개입이 이뤄진 경위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회부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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