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기자
화성 탐사와 소행성 연구, 외부은하 탐색, 그리고 한국형 발사체·인공위성 개발까지, 우주과학의 핵심 이슈들에 대한 우주아카데미 강연이 열린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025년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우주아카데미 강연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여름방학 우주아카데미 강연회 포스터. 국립과천과학관 제공
강연은 천문우주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지적 깊이와 연구 현장의 생생함을 동시에 전달하는 성인·청소년 대상 과학 특강이다. 한국천문학회 창립 60주년과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마련된 뜻깊은 프로그램이다.
19일 첫 강연에서는 전인수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우주방사선센터장이 본인이 참여한 화성 탐사 로봇인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와 태양계 최초의 금속 소행성 탐사 '프시케(Psyche)' 임무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천문학회 창립 60주년 기념 특별강연인 26일 두 번째 강연은 서울대 1호 천문학 박사인 안홍배 부산대 명예교수와 신지혜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이 공동 연사로 나선다. 안 교수는 40여년간 외부은하를 연구한 은하 관측의 개척자로, 소백산천문대에서 안드로메다은하를 관측한 경험과 명왕성 퇴출 논쟁에 참여했던 일화 등 다양한 천문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 박사는 우주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은하의 형성과 우주의 거대구조를 연구하는 차세대 연구자로 한국 천문학의 미래를 조망한다.
다음 달 9일 세 번째 강연은 광복 80주년 기념 강연으로, 우리나라 우주기술의 자립과 도전의 역사를 조명한다. 누리호 1~3차 발사를 총괄한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국내 발사체 기술의 독립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 그리고 뉴스페이스 시대 산업 기술 이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아카데미 강연회는 과학자들과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이 함께하는 여름방학 특별 과학 행사로, 10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2일 오전 10시부터 과천과학관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이고, 학생은 할인된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이번 강연은 NASA, 항우연, 천문연, KAIST 등 국내외 대표 우주기관의 과학자들과 직접 만나 우주과학의 최전선을 경험할 특별한 기회"라면서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과학적 상상력을, 성인들에게는 지식의 깊이를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과천과학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