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LS증권은 11일 SNT에너지에 대해 "중동 매출 고성장과 미국 추가 수주 모멘텀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상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공랭식 열교환기(Air Cooler)는 바닷물을 이용하는 수냉식과 달리 공기를 이용해 열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물이 부족한 사막이나 내륙지역에서 채택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SNT에너지는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높고, 주요 발주처 역시 TR, Technimont, Petrofac, 삼성E&A 등 중동 메이저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라고 설명했다. SNT에너지는 오일 및 가스 정제플랜트, 석유화학플랜트에 사용되는 공랭식 열교환기와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주력으로 설계·제조하는 기업이다.
김 연구원은 "SNT에너지는 지난해 Air Cooler 부문에서만 7000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하며 역사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잔고는 HRSG를 포함해 총 8199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의 2.8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동의 공격적인 업스트림 에너지 투자 기조 속에 사우디 Gulf 법인의 매출 기여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Air Cooler 수주 이후 납품 기간이 1년 반 정도로 짧아 향후 2년간 확정적인 매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SNT에너지는 지난해 12월 미국 LNG EPC 1위 기업인 Bechtel로부터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에 719억원 규모의 Air Cooler 수주를 받은 데 이어, 올해 3월 같은 프로젝트에서 366억원의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LNG 시장의 빅 웨이브 속에서 연내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되며, 미국 내 동종 업체들과 비교해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호실적과 추가 수주를 바탕으로 SNT에너지의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