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부산시가 경상남도, 부산·경남 지역 5개 의과대학과 손잡고 지역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부산시는 지난 9일 경남도와 부산대·인제대·고신대·동아대·경상국립대 등 5개 의과대학과 함께 '지역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알렸다.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중심의 협력 체계를 통해 지역 우수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7개 기관은 ▲지역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협의체 구성 ▲지역 내 공공의료기관에서의 교육·실습 등 상호 협력에 나선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공공보건의료 및 지역 필수의료체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협약 참석자들은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누구나 안심하고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이 절실하며 이를 위해선 지역에서 양성된 의료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수도권 집중, 의료인력 부족, 고령화 등으로 지역 의료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특히 소아·분만·응급 분야의 의료 공백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기반 의료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의료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라며 "지역에서 공부한 인재가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의료인재 양성 체계를 탄탄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힘줬다.
부산시와 경남도, 부산대·인제대·고신대·동아대·경상국립대 등 5개 의과대학 관계자들이 '지역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