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인턴기자
이탈리아 베르가모 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베르가모 공항 엑스(X, 옛 트위터)
이탈리아의 한 공항에서 이륙하던 비행기의 엔진에 한 남성이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각) CNN의 계열사 Sky TG24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항공기는 당일 아침 밀라노 베르가모 공항에서 이륙해 스페인 북서부 아스투리아스로 출발을 시작했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이륙을 준비하던 동안 한 사람이 활주로로 달려갔고, 결국 엔진에 빨려 들어갔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밀라노 베르가모 공항 운영사인 사츠보(Sacbo)는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은 승객도 아니고, 공항 직원도 아니었다"라며 "이 남성이 어떻게 계류장과 유도로에 접근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엔진이 작동하는 정지 상태의 상업용 항공기에 접근해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지오바니 사츠보 공항 대표는 "오늘의 비극적인 사건은 공항 전체에 깊은 충격을 주었다"라며 "사고 초기부터 비상사태의 즉각적인 관리와 승객 및 승무원 지원에 만전을 기하는 것 외에도, 이번 사건을 목격하고, 깊은 충격을 받은 동료들에게 주의를 기울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도 한 공항 직원이 작동 중인 항공기의 엔진에 올라타 사망한 바 있다. 당시 네덜란드 군 경찰은 이를 자살로 규정했고, 같은 해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의 비상구를 통과한 남성도 엔진에 올라타 사망하기도 했다.